2011년 12월 4일 일요일

팔괘장, 八卦劒 論 -팔괘검 론-




八卦劒 論



중국무술에 있어서 검술은 대체적으로 모든 문파에


수련의 한 종목으로서 채택되어 있으며 나아가서는


그 문파 핵심 공부의 끝 자락에 위치하는 상승 무공이다.





"백일도 천일창 만일검" 이란 말이 있듯이 백일, 천일, 만일이 그 해당 무기술을


익히는데 필요한 날자 數라고 아는 바보는 없을 줄로 알지만


그 만큼 중국검술의 妙功을 터득한다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란 소리다.





중국무술의 무기술에는 권을 포함한 18반 무예(도, 검, 창, 곤, 끼, 탕, 후투꺼우, 꽈이즈....)가


있지만 그 중 도,검,창,곤이 대표적으로 4대 주무기라 하여 대체적으로 빠뜨리지 않고 익힌다.





도를 먼저 익히면 검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고


곤을 먼저 익히면 창을 익히는데 수월하지만





도와 곤은 운동특성이 겹쳐 원운동과 베기(刀)가 主體이고


창과 검은 공통적 특성이 비틀기와 찌르기가 主用으로


운동적 특징이 대별되어 있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 되겠지만


도와 곤을 먼저 수련하고 창과 검을 수련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며


도와 곤에 앞서서는 기본기를 포함한 기초권법을 먼저 익히는 것이


중국무술을 수련하는 순서라고 생각한다.





짜장면도 순서가 있듯이


중국무술의 학습에도 효과적인 습무를 위하여


순서가 있는 것이고 그 순서에 의해 기초부터 수련하여


검술까지 차근차근 다가가는 것이다.





팔괘검술 역시 기본기와 그리고 그 이상의 훈련과 체계적 순서로서


도달된 경지에서라야 만이 십분 발휘될 것이다. 





팔괘검술은 팔괘장의 무기술 중 핵심적인 주요 무기술의 하나로서


동해천 조사 때 창안 되었다기 보다는 후대의 전인들에 의해


量的으로 확대 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타당할 것으로 본다.





팔괘검의 우선적 특성이 팔괘장의 수련방법과 같이 원을 돌며 행하고


다른 권법류의 검과 비교하여 검의 길이가 길고


검의 길이가 긴 만큼 중량 또한 무거운 것이 특징인데





(보통 중국 검의 표준 길이는 석자 일곱치이며 신체 특성에 따라


길이를 가감하여 익힌다)





그래서 팔괘검술은 타 검술에 비하여 수련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지만


익숙하면 문제될 것은 없고 검이 길므로 손잡이 또한 길어서 偏手와 雙手를


넘나드니 오히려  팔괘장의 특성에 따른 변화의 妙用이 천변만화 하다.





팔괘장술은 掌을 위주(以掌爲主)로 몸으로서 실현(以體實現)하는 것으로


走를 우선(以走爲先)으로 삼고, 掌이 轉하면 몸이 따르고(身隨掌轉)


몸이가면 보가 따르는(步隨身行)것이 팔괘장술의 특징적인 수련 요결인 바,





팔괘검술 역시 步가 發動되어 검이 주하면 몸이 따르고(人隨劍走)


몸이 돌면 검이 따르며(劍隨人旋)


검은 머물러도 보는 머무르지 아니하여


進, 退, 罷,拘와 起, 落의 巧用 그리고





허리로서 어깨를 이끌고(以腰帶肩) 어깨가 검을 재촉하니(以肩催劍)


意는 끊임없이 이어져 검에 몸을 싣고(劍身合一) 리드미컬하게


검이 홀로 유유자적 유람 다니듯이(遊身之術) 四肢로서 구현할 수 있는것이


팔괘검술의 신, 보법이라 말할 만 할 것이다.





쉽게 말하면 


역동적인 健體에서 힘이 넘치고


검이 몸과 하나되고 검에 몸이 실려 


비룡이 구름사이를 구불텅 구불텅 대며 놀듯이 검을 운신하고


이미 터득되어진 팔괘보의 영활한 기교위에


덧 대어진  교활한 신법의 합일이며,


신과 보와 검의 절묘한 바란스로 체현되는 검술이다.





형의권이 창술에서 나왔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하지만





검술이야 말로 팔괘장과 다름아닌 기교요 , 기법인데


다른 권술 유파의 검술이야 내가 논할 바 없지만


우린 이미 팔괘장을 알아차린 상태에서 검술을 수련하게 되니


팔괘장과 검술이 그게 그거고, 그게 그거라는 말이다.





검을 안 쥐면 돌면서 장술을 하고


장술을 하던 그 몸에 검을 쥐면  돌면서 팔괘검술이 된다.


이렇듯 술기나 深度的으로 보면 참으로 우수한 것이 중국무술이요


중국검술인데...





 중국무술도 좋고 중국 검술도 좋지만 문제는


그에 따른  검의 박격수련의 부재이다.


중국검술의 기법적 연습방법은 개별 초식의 반복 연습보다는


연습과 전수의 방편으로 조합된 투로의 연습방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





투로 연습은 중국무술의 전수 및 補給的 인 특색인 바


검술은 투로에 지우치다 보니 박격 수련이 거의 전무하였고


투로의 연습만 춤추듯이 하게되어 공방력이 약화되어 왔다.





유약자에게는 건신의 용도는 투로 연습만으로도 훌륭하지만


그 옛날에야 습검자치고 무기술의 박격이 없었을 리 없고


현대에 와서는 중국 무술인들에게는 무기술의 실제적 효용은 거의 없어져


검술로서만, 투로으로서만 수련을 하여 왔으므로





중국 무술에도 검술이 있고 또 오랜기간 수련하였다 하여도


검만을 전문으로 다루고 격검 연습이 평상화 되어있는


일본 검도와 검으로 맞 붙는다면 백전백패는 따 놓은 당상이다.





일본검도는 검만을 수련하는 무술로서 검으로는 최고 전문이다.


또 막부정치 사무라이 시절부터 오랜기간 실제적 검술의 대단한 노하우다


그런 일본 검도와 대등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박격적 검술의 경험이 축적되어야 한다.


중국무술가 중에도 개인적 역량이 뛰어난 검술 달인이 극소수는 출현할 수도 있을지는 모른다 .





그러나 그건 보편화된 중국검술의 상향조정이 아니고 극소수 개인의 비범함으로


전체적인 박격적 검술의 수준을 이끌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상존함에도 


중국무술의 전체적인, 검술을 포함한 수련 방식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무술의 숙달 과정은 권술 과정으로 입문하여 숙련도에 맞추어 무기술을 배우고


무기술을 익혀 무기술의 기량과 이해도를 높이고


무기술을 터득함으로서 권술과 나아가 권법의  이치를 더욱 확연히 照望할 수 있게되어


중국무술 자체를 아우르게 되는 상호 관통적 수련체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국무술의 여러가지 수련 요소 중의 한 가지 요소인 검술만을 따로 떼어내어


일본검도 최고 기량의 박격 수준까지 이끄는 것은  쉬운 논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중국 검술의 애호가로서 일본검도 대비 중국검술의 열등성을


논 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검술 자체는 썩 훌륭하다 하여도 그 훌륭함을 발휘하기 위하여는


따로 떼어내어 부가적 수련과 경험체계 그리고 세월이 필요함을 역설하기 위함이다.





노수전 팔괘장의 전통을 이은 노수전 팔괘장의 徒孫으로서


나의 몸으로 체현되는 팔괘검의 꿍후에 무한한 자긍심으로 咆哮하며


중국검술과 나아가 팔괘검술의 특징에 대하여 개인적 사견을 피력해 보았다.


2011년 11월24일 
張毅林 書 

                                                                         


한국 팔괘장 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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