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卦掌 Pitchcrush: 팔괘장 八卦掌掌에 대해.. 권선배님의 글

2011년 9월 21일 수요일

팔괘의 장을 하면서 스승님의 가르침과 그 배움속의 느낌을 조금 적어봅니다.

이와같이 분석적으로 표현하는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 스승님께 말씀드리고

몇 자 적어봅니다.

위의 장(掌)을 던지는 그림을 보시면 몇개의 원과 태엽같은 선이 보이실겁니다.

팔괘의 장에서는 이러한 내부 구조가 갖추어져야 바른 힘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체(體)를 갖추었을때 그 다음 장을 발(發) 함에 있어 그 즉시 힘을

머금을 수 있습니다.

즉 풀렸던 강철 태엽이 반동으로 되감기듯이 말 입니다.
좀 더 이해 쉽게 옆에 대조(對照) 그림을 보시면 공격을 발發한 이후 내부적 구조가

다 풀린 상태입니다.

그래서 다시 발發 하기 위해서는 처음 자세로 되돌리거나, 또는 힘을 축(蓄) 할수있는

자세를 다시 갖추어야합니다.

반면 팔괘의 장은 발發과 축蓄이 연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태엽이 수축 팽창하듯이 또는 자동 소총이 작용,반작용으로 재장전 되 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이와같은 내적 구조체를 갖추기 위해 팔괘에선 가벼운듯 하나 무게감이 실려 있는

부드러움을 요要하고 그리고 그러하기위해 부단히 반복 노력하는 것이며

그러한 부드러움 속에 내부적으로 탄성적이며 흔들리지 않는 체를 갖추었을때 보기에는

가벼운듯 부드럽지만 일반적인 무력한 부드러움이 아니라 정(靜)한 속에 항시 동(動)이

내포된 진정한 정중동(靜中動)의 원리가 이루어 지는 것 입니다.

그리고 저희 문에서는 경(勁) 이라는 말을 잘 안쓰지만 위와 같은 구조체를 품은 가벼운듯

부드러움이 중국에서 말하는 경(勁) 이라 여겨집니다.

즉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그 속에 단순히 가볍지만은 않은 이런 구조 속에 여러 힘을

내포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가 저희 문에서 언급하고 스승님이 강조하신 綿仲抱鐵(면중포철) 이며

팔괘에서 얻어야할 중요한 것 중 하나라 하겠읍니다.

조금 덧붙이자면 그림의 몇개의 원과 구조는 위에서 본 상체의 일부분이며,

스승님께서 말씀하신 원과 구조는 이외에도 더 있읍니다.

그리고 팔괘에서 요하는 힘은 위의 구조에서 얻어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 시작일 뿐입니다.
이와같은 구조에서 나오는 탄성적인 힘과 이러한 유연한 구조속에 팔괘신법,보步,호흡,

중심,내기,작용과반작용,가속 그리고 기침단전 등등을 담아야 합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팔괘의 장을 얻었다 할수있고 몸 돌아 간다는 말을 들을수 있을겁니다.

부연하자면 위와 같은 분석은 보기에는 쉽고 이해하기도 용이 합니다.
그러나 실제 수련하여 체득해 얻는 느낌이 없으면 단지 머리로 이해하고 아는 것에

지나지 않읍니다.

그리고 더나아가 머리로 아는 것을 자기의 수준이나 성취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분석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소재나 되고 실제 수련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아 망설이다, 조금이나마 수련하는데 참조 될까 싶어 적어봅니다.

갈길이 멉니다 저 멀리 스승님께서 길 밝히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함께 열심히 하셔서 스승님으로부터 몸 돌아간다는 말씀 듣기를 바랍니다.

2011년 9월 21일 수요일